두 눈으로 살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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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맵-글로벌 비즈니스 의사소통 매뉴얼』에서 저자 에린 마이어는 국제 비즈니스 세계를 파악하고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문화 차이 여덟 가지를 분석한다. 각 차이점마다 축선을 하나씩 제시하여 다양한 글로벌 문화 범위와 이러한 글로벌 문화가 다문화 업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준다.
이 여덟 가지 차이 중 하나가 일정 관리와 시간 감각이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시간을 선형으로 본다. 시간을 관리할 때 매우 계획적이며 약속, 일정, 마감일, 순서를 지킨다. 신속성, 계획성, 준비성을 높이 사지만 늑장은 문화적 죄이다.
이와는 다르게 시간 개념이 유연한 문화권도 있다. 유동성, 역동성, 새로운 기회에 대한 적응력을 중히 여긴다. 멀티태스킹을 장려하고 계획 중단도 용인한다. 비합리적인 경직성은 문화적 죄이다. 준비성을 가장 중시하는 문화권이 있는가 하면 융통성을 가장 중시하는 문화권이 있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관계, 미묘한 차이, 사회적 예의, 대인 관계의 의전은 부차적이며 시의성을 위해 뒷전으로 두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문화권에서는 질서, 목표, 정돈, 정확성은 부차적이며 인간 상호작용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본다.
상반된 문화 배경을 지닌 개인 간에 업무 관계가 형성된다고 상상해 보자. 한쪽의 문화는 게으르고 어수선하다고 비판받을 테고 한쪽의 문화는 차갑고 기계적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더하여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선진 지역과 도시 집중 지역에서는 생산성, 성과, 효율성, 분석, 근면을 강조하는 반면 시골 정서가 강한 개발 지역에서는 유대, 충성심, 친근감, 행실이 중요할 것이다.
재림교회의 문화는 어때야 할까?
재림교회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존중하도록 부름을 받았으므로 문화적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예언을 연구하는 이들은 시의성을 중시하라는 부름을 받는다. 교회가 받은 예언 유산에 따르면 준비하고, 절박성을 느끼고, 지켜보고, 고대하고, 시대를 의식하고 기다리면서 근면하게 생산성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리스도의 사역을 좇는 이들은 그에 못지않게 친절, 인내, 품성을 중시하라는 부름을 받는다.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면 그분이 사람들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를 깨닫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에서 알 수 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우리가 시간, 질서, 가치에 대해 의식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분은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먼저 구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도 그분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분의 나라와 그분의 의 즉 정의롭고 거룩하고 사랑 넘치는 하나님의 품성을 요구하신다. 이 땅에서 어느 문화권에 속해 있든 우리는 이 하늘 왕국으로 두 눈을 향하면서 한 눈으로는 절박성과 시의성을 인식하고 또 한 눈으로는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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