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 김미배 교수 은퇴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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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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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결 남대극 교수 작시
-김미배 교수의 은퇴에 부쳐
얼결 남대극
한평생 허물없는 이웃으로 살았네.
있는 것 없는 것 주고받는 그 인정
훈훈한 봄바람처럼 이 동산에 불었네.
일생을 따뜻한 약손으로 살았네.
아픈 아들 만져주고 다친 딸 싸매주며
주야로 고쳐주느라 영일 거의 없었네.
일평생 인자한 스승으로 살았네.
사방에서 모여든 숱한 제자 가르칠 때,
주님의 사랑의 봉사 모본으로 보였네.
한동안 뭇 딸들의 어머니로 살았네.
집 떠난 젊은이들 돌보며 키우는 일
더없이 큰 보람으로 수많은 날 보냈네.
언제나 다정한 누님으로 살고 있네.
사람을 가리잖고 투정질도 받아주는
널찍한 멍석 같은 맘 해 갈수록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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