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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신학연구소, 온라인 특별 학술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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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9.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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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기독교 신앙과 세상’ 주제로 언택트 포럼
삼육대학교 신학연구소가 ‘코로나 이후의 기독교 신앙과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학술포럼이 열렸다.
삼육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김상래)가 ‘코로나 이후의 기독교 신앙과 세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특별 학술포럼이 지난 20일 열렸다.

신학연구소 윤리이사 정성진 교수(삼육대 상담심리학과)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포럼은 유튜브와 ZOOM 프로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 중계했다. 스튜디오나 강당 등 특정 장소가 아닌, 발표자들이 자신의 사무실과 연구실 등 별도의 공간에서 비대면으로 발표했다.  

신학연구소장 김상래 교수(삼육대 신학과)는 환영사에서 “비록 온라인이지만,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아주 특별한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가져온 뉴 노멀의 현상이다. 말할 것도 없이 후세에 2020년은 COVID-19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이러한 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시대의 삶과 대처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봉원영 교수(삼육대 신학과)는 ‘팬데믹 시대,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인류 역사에 나타난 대전염병의 역사를 개괄하며, 교회가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지금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창궐했던 흑사병에 대한 루터의 인식과 반응을 오늘의 상황에 빗대 교회의 도전과 책임을 조명했다.

봉 교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는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 있다는 사회적 책임의 인식이 필요하다. 또한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라는 마음으로 하는 사회적 역할의 실천의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 아울러 ‘수년 내에 주님의 일이 부흥’되기를 희망하면서 공공의 사회적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교회는 지상의 정부와 영적인 정부 사이에서 두 정부 모두에 속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중재와 매개자의 역할을 하도록 부름 받았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전체를 위하는 기본적 규범을 지키고 정부와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양극화로 특징지어지는 이 시대에 화목케 하는 직분을 부여받은 교회는 이 세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송식 목사(한국연합회 교회연구소장)는 ‘포스트 COVID-19 시대의 선교전략: 한국 재림교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의 선교전략과 대안을 제4차 산업혁명과 연관 지어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선교도구화와 소셜미디어의 적극적 활용, 온라인 선교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 등 교회와 성도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한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하는 상황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에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고,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교회는 그 상황에 적합한 선교방식을 찾아야 한다. 영원한 복음은 각 시대와 각 상황마다 적합한 매개체를 통해 전해져야 한다.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앞당겨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언택트의 일상화는 선교를 위해서도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가속화될 4차 산업혁명 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선교전략의 개발이 필요하다. 구시대적 선교 방식을 과감히 폐기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복음전파에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깊이 있는 인간관계의 기회가 축소되며 피상적 관계, 피상적 믿음, 피상적 영성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깊이 있는 인간관계에 대한 갈망을 교회가 채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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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박사(로마린다의대 교수)는 ‘바이러스 팬데믹을 통해 배우는 기독교 세계관과 신앙’을 주제로 의학과 신앙의 관계를 통섭적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의대 교수와 전문의의 눈으로 신앙적 고민을 담아냈다. 그는 이 논문이 과학인과 신학인이 손잡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함께 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했다.

이 박사는 “바이러스를 싸워야할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거리를 두고 배우고 공생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면 이 위기는 기회의 어머니로 변신할 것이다. 바이러스와 인간세포의 구조 및 특성, 그리고 침투기능과 방어기전을 살피면 신앙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바이러스는 핵산과 핵산의 매개체로 이뤄져 있다. 핵산은 메시지이고, 바이러스는 메신저”라고 풀어 설명했다.

그는 “이제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기업적 종교에서 영적신앙으로 각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대기업적인 건물이 ‘교회의 성공’ 척도가 되지 않는다. 말씀중심으로 건물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온라인 예배와 친교가 가능해졌다. 더 이상 외형적인 것들이 신앙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구조와 형식 중심적인 종교는 울고 있지만, 말씀 중심적인 신앙은 드디어 미소 짓기 시작했다”고 마무리지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박진우 목사(태릉교회), 손영상 교수(은퇴교수), 최경천 교수(삼육대 신학과)가 논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언제, 어떻게 창조되었나’ ‘(예배 금지 등 통제상황에서)교회는 그저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나?’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선교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필요나 요구를 수용하거나 만족시켜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질문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온라인 포럼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호주 등에서 성도들이 접속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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